‘알뜨르, 역사의 올레’ 2차 답사 안내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오는 24일 ‘알뜨르, 역사의 올레’ (문화재청 2010 문화재 활용 우수사업) 2차 답사를 실시합니다.
  2차 답사는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기 생활문화유적들입니다. 대정읍은 일찍이 산업벨트(옹기, 전분공장, 통조림공장 등)가 형성된 산업단지였습니다. 대정흥업 당면공장을 비롯, 모슬포상공업의 중심상점이던 협창상회, 통조림공장인 ‘대해식품’ 등이 있었고, 1920년대 오일시장이 들어섰습니다. 부둣가 좌우로 뻗은 신작로는 물류의 집산지로 어구 철물 빵 잡화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즐비했습니다.
  부둣가 일대는 6.25전쟁기 거대한 피난민촌이 형성되었습니다. 일제금융조합 맞은편에 군예대가 들어섰고, 현대여관 장춘여관 영해여관 등 20여곳의 여관이 있었습니다. 부둣가 모슬포극장은 학생은 물론 훈련소 장병들, 피난민들의 애환을 달래는 문화공간이었습니다.
  현 대정여고는 훈련소장병들을 위한 야전병원이 있던 곳입니다. 98육군병원이 그것인데, 당시 병동 1동이 학교 가사실습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슬포의 거센 바람은 이 곳 사람들을 기개를 드높였습니다. 한말 한학자 정재 고병오선생, 가파도 출신 교육자이자 항일운동가 김성숙, 향토사학자 김태능, 4.3관련 오대진과 이승진(김달삼), 일본 도사(島司) 앞에서 잡곡밥에 멸치젓 도시락을 먹으면서 대정사람들의 생활상을 전달해 공출량과 군사시설 출역을 줄인 김대유면장, 해방 후 대정중학교를 개교할 때 거액을 쾌척한 기업인 김임길.
  ‘알뜨르, 역사의 올레’ 2차 답사는 이같은 숨결이 밴 대정지역의 생활문화유적을 따라 갑니다. 
  답사안내는 김웅철(향토사학자), 이윤형(한라일보 정치부장) 선생이 맡습니다.
  답사신청은 23일까지 제주문화예술재단(710-3493, 748-9817)로 하면 됩니다.
  집결지는 24일 오전9시 도문예회관 후문주차장이며, 버스로 이동하여 대정여고앞에서 답사를 시작합니다.

 -답사 대상 :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대 일제강점기~6.25전쟁기 생활관련 유적

 -집결 : 2010년 7월 24일 오전 9시 도문예회관 후문 주차장

 -인원 : 40여명 예상(답사신청에 따라 인원 유동적)

 -출발 : 오전 10시 대정여고 앞(제주시에서 버스로 이동)

 -답사코스 : 대정여고(98육군병원터)-대정흥업 당면공장터(버스로이동함,대정여고에서 걷기에는 먼 거리임)-모슬포제일교회-오일장-일제 적산가옥(4.3특무대터)-군예대원 거주지(영해여관터 등)-일제금융조합-신영물-인물유적(4.3관련 오대진 이공우, 향토사학자 김태능, 일제때권투선수 좌용진, 김대유면장)-모슬포부둣가(대해식품, 모슬포극장, 협창상회, 현대여관, 모슬포수협터 등)-강병대교회

 -답사 강사 : 김웅철(향토사학자) 이윤형(한라일보 정치부장)

 -모슬포소요시간 : 5시간 예상(점심시간 1시간 제외)

 -문의 : 710-3493, 748-9817.